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사실상 일상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항공사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하늘길 확대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LCC업계는 어린이날 등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5월에는 해외 여행에 나서는 인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항공, 인천~세부, 클락 등
내달부터 최대 98% 증편 계획
에어서울도 베트남 노선 재개

특히, 가까운 동남아 인기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단거리에 노선이 집중된 LCC의 경영 정상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다음달부터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4월 현재와 비교해 노선수는 8개에서 14개로 75%, 운항횟수는 88회에서 174회로 98%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서울도 5월과 6월에 각각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5월 28일 다낭에, 6월 18일 나트랑에 각각 주 4회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지 약 2년 여 만에 사이판과 괌 노선을 포함해 모두 4개 휴양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베트남 노선이 오랜만에 재개되는 만큼 현지 호텔 등과 제휴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며, “6월 이후 여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베트남 이외의 국제선 노선 운항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