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LNG추진 컨선 개발 성공
세계적으로 선박 분야의 ‘탈(脫)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HJ중공업의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HJ중공업은 “최근 영국선급(LR선급)으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에 대한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7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선형이다. HJ중공업의 주력선종이기도 하다.
7700TEU급 설계… LR선급 승인
최신 기술 적용, 높은 효율 확보
HJ중공업과 LR선급 양사는 지난 2021년 11월 업무협약(MOU)을 통해 이번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HJ중공업이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의 설계를 담당하고, LR이 설계 도면에 대한 검토 승인를 맡았다.
이번에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은 전장 272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신 선형 기술을 적용해 높은 연료 효율을 확보했다. 특히 6000㎥에 달하는 저장용량의 연료탱크를 확보하면서도 최적의 배치를 구현해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기본설계 승인을 통해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강화된 국제해사기구 규제가 2020년부터 적용되면서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HJ중공업 역시 주력 선종인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종의 배출가스 및 연료비 절감을 목표로 친환경 선박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운·조선업계에서도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의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차별되는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