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 가격 폭등에 ‘냉면 1그릇 1만 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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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으로 부산지역 냉면 평균가격(이하 1인분 보통 기준)이 평균 1만 원에 육박하고, 서울지역 칼국수 가격이 처음으로 8000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해상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t(톤)당 405.55달러로 1년 전(230.75달러)과 비교하면 75.8%나 올랐다. 특히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아 1년 전 대비 거의 두 배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운임료 상승 영향
밀 선물 가격 전년보다 75.8% 인상
자장면·칼국수·김밥 등 일제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곡물 시장에서 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주요 곡물 수출국이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밀 가격 급등으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외식 물가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사이트에서 3월 외식비(이하 1인분 보통 기준) 항목을 조회해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냉면 평균가격은 9857원으로 1년 전(8714원)보다 무려 13.1%나 급등했다.

부산지역 냉면 평균가격은 올해 1월 9571원, 2월 9714원, 3월 9857원으로 두달 새 3%나 오르며 1만 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 부산지역 유명 평양냉면집들의 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 1000~1만 5000원 수준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자장면 평균가격도 5714원으로 1년 전(5071원)보다 12.7%나 치솟았다. 특히 부산지역 자장면 평균가격은 올해 1월 5357원에서 두달 새 6.7%나 뛰었다.

3월 부산지역 칼국수 평균가격 역시 6429원으로 1년 전(5929원)보다 8.4%나 올랐다. 1월(6214원) 대비로는 3.5% 오른 가격이다.

서울지역도 지난달 칼국수 평균가격이 1년 전보다 8.7% 오른 8113원에 달했다. 서울지역 칼국수 평균가격이 8000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가루 제품이 아닌 비빔밥, 김밥 등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비빔밥 평균가격은 10.2%(7129원→7857원), 김밥 평균가격은 12.1%(2357원→2643원)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김치찌개백반은 4.4%(6571→6857원) 올랐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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