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열차 늘리는 동해남부선, 출퇴근 불편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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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롯데월드 부산’ 개장으로 주말과 휴일 부전역~태화강역 구간 광역전철을 증편했다. 하지만 동해선 2단계 개통 이후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는 출퇴근 시간대 증편은 외면하고 있어 핵심을 비켜간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은 16일부터 동해선 부산 부전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오가는 광역전철을 주말과 휴일에 하루 6편 증편 운행한다. 이달 11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문을 열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부전역~태화강역 운행 광역전철
롯데월드 개장 맞춰 6편씩 증편
“평일 혼잡 시간 증편부터” 여론

실제 지난달 31일 롯데월드가 부분 개장한 이후 주말과 휴일 광역전철 이용객은 오시리아역이 65%, 태화강역은 17% 증가했다. 특히 오는 주말부터 롯데월드가 전면 개장해 이용객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차량 증편은 주말과 휴일에 하루 상·하행 3회씩 6회 증편한다. 증편 시간은 부전역→태화강역 방향이 오전 8시 48분, 오후 1시와 4시다. 태화강역→부전역 방향은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32분과 5시 30분이다.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 광역전철 운행 간격은 기존 약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다. 주말·휴일 하루 총 운행 편수는 기존 86회에서 92회로 늘어난다.

코레일이 이 같은 열차 증편 안을 내놓자 “평일 출퇴근 시간대 증편이 더욱 시급하다” “본질을 벗어난 임시방편” 등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부산~울산 동해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로 출퇴근 시간 열차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와 울산시도 코레일을 상대로 평일 배차 간격을 줄여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 중이다. 기존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을 15분에서 10분으로, 평상시 30분에서 20분으로 각각 5분, 10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으로부터 최소 6개월 정도 이용객 추이를 검토해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배차간격 단축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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