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국어·수학 선택과목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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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고3 대상으로 진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의 특정 선택과목에 응시생이 대거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택과목의 점수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언어와 매체’‘미적분’ 응시자
작년 비해 8.28·5.43%P 증가
과목별 점수 차도 더 벌어져

1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치러진 학력평가에서 국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응시자는 10만 4362명, 수학 ‘미적분’ 응시자는 11만 7397명으로 각각 국어와 수학 전체 응시자의 34.65%, 39.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학력평가의 같은 선택과목 응시자 비중 대비 각각 8.28%포인트(P), 5.43%P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올해 국어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과 수학 ‘확률과 통계’ 응시생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8.28%P, 3.74%P 줄었다.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국어의 두 선택 과목(‘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응시생 간 평균점수 차이는 지난해에는 1.72점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4.07점으로 더 벌어졌다.

올해 첫 학력평가에서 두 선택과목에 응시생들이 쏠린 것은 이들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아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도 점수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학력평가에서 재수생은 물론 문과 상위권 학생들도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문과 학생들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받아도 선택과목 변수가 크기 때문에 미적분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면서 “사교육업계의 과도한 ‘불안 마케팅’도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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