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복심 한동훈’ 낙마 1순위… 화력 집중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새 내각 인사청문회 앞둔 민주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칼날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낙마 1순위는 윤 당선인의 ‘복심’이자 ‘검수완박’ 반대의 상징성이 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지명을 ‘국정농단의 전조’로 규정하고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당 정책조정 회의에서 “윤 정부의 실질적 2인자, 문고리 소통령에 의한 국정농단의 전조”라며 “암 덩어리가 되기 전에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심복인 한 후보자의 지명은 권력기관 개혁이 얼마나 시급한지 여실히 보여 준다”며 “민주당이 왜 이렇게 절박하게 권력기관 개혁법을 4월에 마무리 짓고자 하는지 이번 인사 발표로 더욱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법무 지명’ 국정 농단 전조 규정
한덕수·정호영도 ‘낙마’ 벼른다

재산 증식·이해충돌 의혹 등을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낙마 우선순위’ 명단에 올랐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한 후보자 배우자 최아영 씨 재산 형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 재산이 2012년 4월 당시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현금성 재산만 12억 원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배우자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다”며 “누구로부터 증여받았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증가분의)절반 정도는 총리 후보자가 배우자에게 증여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과거 칼럼 논란 등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도 커진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2017년과 2018년에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했다.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일 때 학사편입 전형에 합격했고,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정 후보자가 병원장 취임 뒤 신설된 특별전형을 통해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자를 겨냥해 “가즈아(가자), 조국 시즌 2, 국힘(국민의힘) 편”이라고 직격했다.

후보자 다수가 대기업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거나 최근까지 일한 점도 청문 정국의 뇌관이다. 기업 이익을 위해 복무하던 사외이사가 곧바로 관련 정책에 관여할 경우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하다.

당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삼성전자)와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AK홀딩스)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쓰오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TCK·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사외이사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지형 기자 oas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