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바닷속 지형 조사 한 번에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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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바닷속 지형을 한 번에 조사할 수 있게 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항해안전, 항만의 효율적인 개발·관리 지원을 위해 부산항 전체 해역에 대한 정밀수심측량을 실시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부산항 북항, 신항, 감천항, 남항, 다대포항, 천성항 등 부산항 전체 해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조사항목으로는 항만·항로의 수심, 수중암초, 간출지 등 항해안전에 필요한 해저지형 정보와 어초, 침선 같은 해저 특이물체 등이다.

지금까지 여러 해 걸쳐 진행
해역에 따라 기간 8년 차이도
해양조사원, 한 해 완료 계획

해양조사원은 매년 전국 59개의 무역항과 연안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밀수심측량을 추진해왔으나, 부산항과 같은 대규모 항만은 예산이나 조사여건의 한계로 해역을 분할해 여러 해에 걸쳐 조사를 수행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부산항의 수심측량 자료는 해역에 따라 최대 8년(2011~2018년)의 조사기간 차이가 있었다.

이번 부산항 조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부산항 전체 해역에 대한 조사를 올 한 해에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한 해에 조사를 완료하게 되면 연속적인 수심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번 조사결과와 비교해 부산항의 전체적인 수심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어 항만의 개발·관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은 넓은 해역과 복잡한 해상교통상황으로 인해 조사 난이도가 매우 높지만 현장조사 시 조사선 7척, 무인항공기(드론), 무인조사선 등 최신 조사자원을 대거 투입해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낙동강 하구의 해저지형 조사도 병행한다. 낙동강 하구에는 낙동강으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파랑, 조류, 연안류 등에 의해 이동·퇴적돼 형성된 모래섬(연안사주)들이 산재돼 있어 선박의 항해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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