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공급원 육류 대체, 수산물 가공식품 수면 위 부상
KMI 소비 트렌드 조사 분석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고단백 식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단백질 공급원이자 육류 대체품으로서 수산물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1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수산물을 고단백 식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82%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수산물의 소비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수산물의 역할이 조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은 육류나 콩·버섯 등의 동·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확인돼, 단백질 수산식품의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수산물은 고단백 식품” 78%
“섭취 늘리겠다” 82%나 차지
코로나 이후 건강 관심 증가
육류 대체 선택지로 떠올라
단백질 초점 가공식품 출시도
수산물은 칼로리가 낮아 육류를 섭취할 때보다 열량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 이후로 건강·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탄수화물 보다는 단백질 식품 구매액이 증가하고 있다. 수산물 간편식은 육류 단백질 위주의 간편식 시장에서 새로운 소재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대체 선택지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KMI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향후 식단에서 단백질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단백질 소비에 대한 의향이 높았다. ‘향후 단백질 소비를 늘릴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20~30대 응답자 약 40%가량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60대 이상은 60%가량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60대 이상이 수산물을 고단백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높았다. 20~30대는 66%가량만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90%가량이 인식하고 있었다.
수산물이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하지만 여전히 단백질 섭취원으로 육류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유 식품 선호도 조사결과 육류가 61.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식물성 단백질(20.1%), 수산물(16.4%), 유제품(1.8%)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도 단백질에 초점을 둔 수산물 가공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단백질원으로서의 수산물의 부상과 더불어 완전·비조리 상태로 곧바로 식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맞물리면서다. 삼진식품은 지난달 굽는 제조 공법으로 트랜스지방을 낮추고 수산 단백질 함량을 높인 단백질바 ‘어썸바’를 출시했다. 삼진식품은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족’을 공략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위한 단백질 제품이지만 맛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하는 콘셉트라고 해당 제품을 소개했다.
KMI 관계자는 “수산물 가공식품은 탄수화물이 낮고 고단백이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며 “앞으로 업계에서 단백질을 위주로 한 수산물 가공식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