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돌풍 힘 못 쓴 ‘보수의 심장’… 국힘 공천이 최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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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서부경남지역 중심 도시 진주가 ‘경남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역대 진주시장 선거에서 보수진영 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돌풍이 전국을 휩쓸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다수의 민주당 시장·군수 후보가 당선됐지만 진주는 예외였다.


조규일 현 시장 재선 도전장
민주 한경호·박양후 공천 경합

특히 진주시민들은 출마 후보가 어떤 행정 경력을 쌓았는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공직 출신 외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역대 민선 진주시장은 모두 전직 시장 출신이거나 관료 출신인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경남도부지사를 거쳐 4년간 시정을 무난하게 이끈 조규일(57·국민의힘)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여야에서 복수의 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보수진영 당 공천장=당선’ 이라는 공식이 이번 시장선거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믿는 시민들은 본선에 앞서 펼쳐지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과 결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시장은 다음 달 초순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기민(60) 진주미래연구소장은 “더 나은 진주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사명감으로, 진주의 자긍심을 높이고 청년이 돌아오게 하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당 소속 장규석(60) 경남도의원도 시장직 도전에 나섰지만, 국민의힘과 합당 결과에 따라 어떤 행보에 나설지 눈길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경호(59) 전 경남도지사권한대행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지역에 새로운 정치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같은 당 박양후(55) 경상국립대 초빙교수도 예비후보 등록 후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득표율(63%)의 절반가량(33%)에 그친 현실을 극복해야 할 처지다. 진주시장을 탄생시킬 본선에서는 여야가 내세운 후보 간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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