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리머니 ‘훌라춤’ 추는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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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7)가 ‘훌라춤’을 추며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자축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9언더파 279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3억 7000만 원)다.

LPGA 롯데 챔피언십 11언더파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 겹경사
투어 통산 승수 5승으로 늘려
루키 최혜진 7언더파 3위 올라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여 만에 LPGA 투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승수도 5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0월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까지 포함하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도합 4승을 올렸다. 또 2012년부터 인연을 맺은 메인 스포서 롯데가 주최하는 LPGA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5년 김세영(29) 이후 김효주가 두 번째다. 김효주는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에 이어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김효주는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5번 홀(파5)과 8번 홀(파4) 버디로 2위 시부노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9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써낸 김효주는 11번 홀(파5) 버디를 기록한 시부노에게 2타 차로 쫓겼다.

17번 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해 시부노에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깔끔한 버디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뒤 김효주는 “업 앤드 다운이 있었는데, 지금은 ‘업’ 부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자랑스럽고, 자신감도 생겼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 출신의 LPGA 루키 최혜진(23)은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혜진의 최고 성적이다. 최혜진 역시 김효주와 마찬가지로 롯데의 후원을 받는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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