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형’ 대통령실 인선 이번 주 윤곽… 2실·6수석 체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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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새 정부 1기 내각에 이어 윤석열 당선인을 보좌할 참모진도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슬림형’을 표방한 대통령실 체제는 ‘2실 6수석’으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17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내각 인선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참모진 인선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새 정부에서는 현행 3실(비서·정책·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을 폐지하고, 기존 8수석실(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수석비서관)에서 민정과 일자리를 뺀 6수석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수석에 주진우 검토
민정·일자리수석은 폐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좀 슬림하게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6수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2실(비서·안보)’은 그럴 것 같다. 정책실장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 측에서는 대통령실 인선을 몇 차례로 나눠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무수석에는 부산 3선 출신인 이진복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소속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다.

인사기획관으로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인 인사수석은 윤 당선인의 측근이자 내각 인선 검증을 담당했던 주진우 변호사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장에는 인수위 김성한 외교안보분과 간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도 폐지하고, 그 기능을 1부속실에서 함께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책실은 공무원과 민간 위원으로 이뤄진 민관합동위원회가 그 기능을 대체한다는 게 윤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밝힌 구상이다.

행정관 인선은 정치권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보다는 직업 공무원인 ‘늘공(늘 공무원)’을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주변에 대선 후 논공행상식 인사 분위기 속에 정치권 인사들이 대통령실을 장악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파견에 이어 일본으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오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28일 귀국할 예정이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면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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