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박형준·김영진… 부산시장 선거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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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부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시장 권한대행,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의 3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일찌감치 단일후보를 내세웠고, 진보정당들도 김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변 전 대행, 17일 출마 기자회견
거대 양당·진보정당, 후보 확정

변성완 전 대행은 17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를 ‘시민행복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부산의 여러 정당 세력, 시민사회단체, 저를 지지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부산시민연대의 힘으로 부산 정치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변 전 대행을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추천했다.

부산 배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변 전 대행은 행정고시 합격 후 행정안전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 참여정부 마지막 행정비서관을 지냈고 부산시에선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시장 권한대행 때는 부산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불가 판정을 이끌어내 가덕신공항 건설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리는 데 앞장섰다.

이로써 부산시장 선거 구도는 사실상 3개 정당 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거대 양당이 모두 이례적으로 내부 경쟁자 없이 단일후보를 내면서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앞서 지난 11일 국민의힘에선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형준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박 시장은 공천 확정 직후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남부권 발전의 축인 부산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등 진보정당과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정의당 김영진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정하고 선거연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같이 살자 부산’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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