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호영 '아빠찬스' 논란에 "내 딸은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검찰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막론하고 오랫동안 제기해온 수사·기소 분리를 검찰이 반대하고 수사권을 유지해달라고 주장하기 전 최소한 해야 할 몇 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진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전개"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 철저 수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이폰 암호 풀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및 병역 의혹에 대한 전면적 수사. 자녀 일기장에 대한 압수수색 포함"을 예로 들었다.
이어 "내부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와 조사"라며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김학의 차관의 얼굴을 알아보지 않고(못하고) 세 번이나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한 사과, 법원이 실체를 확인한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사건의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제재, 이례적으로 법원이 공소권 남용을 확인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 간첩조작에 대한 사과 및 책임 검사(장)들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전날인 16일에는 정 후보자의 의혹 기사를 다수 공유하며 "2019년 8월 (조국)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윤석열 총장의 지시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다. 어떤 언론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고 있고"라고 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당시 검찰은)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갔다"라고 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던 정 후보자는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이어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본인의 해외출장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에 정 후보자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관해 설명한다.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번 기자회견이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자리가 아니라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