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월호 추모 현수막 64개 고의 훼손
부산에서 세월호 추모 현수막 수십 개를 고의로 훼손한 여성 두 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여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 44분 부산 북구 화명동 노상에 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수십 개의 고정줄을 가위 등을 이용해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수막을 설치한 시민단체 회원이 이날 두 여성이 세월호 추모 관련 현수막 120개 중 절반에 달하는 64개의 고정줄을 훼손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은 가로 80cm, 세로 1m 크기로 노상의 가로수, 펜스 등에 걸려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6일은 2014년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한 세월호 참사 8주기였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