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코로나 사망자 150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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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의 탓 발표 늦춰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를 집계했지만, 인도의 문제 제기로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각국 집계에 따른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는 지난해 말까지 600만 명 정도지만, WHO에 따르면 약 15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나 코로나 확산 여파로 치료 시기를 놓쳐 숨진 경우 등 코로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경우도 포함됐다.

WHO의 추정치는 기존 수치보다 900만 명이나 많은데, 특히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인도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됐다. 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른 사망자는 52만 명 정도지만 WHO는 최소 4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WHO의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절차가 협력적이지 않았고 적절한 대표성도 없다고 본다”고 반발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해 4∼6월 코로나 대확산 당시 사망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정부는 올 2월과 3월, 공식 통계보다 사망자가 7∼8배라거나 사망자가 400만 명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실리자 반박하기도 했다. 인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러시아와 중국 등의 자료도 불확실하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 등의 다수 국가가 사망자 집계를 하지 않고 있어 모델링 기법을 써야만 했다는 것이다.

WHO 측은 모든 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기를 원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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