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A+’ 스파크맨 ‘B’ 피터스 ‘C’ 롯데 외국인 선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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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2시즌 새 외국인 선수 3명이 시즌 초반 엇갈린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144경기 중 13경기를 치른 현재, 투수 찰리 반즈는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거포로 기대를 모은 타자 D J 피터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 두 경기를 치른 스파크맨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가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 1선발 투수인 반즈는 ‘저승사자’로 불릴 만큼 KBO리그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반즈는 지난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3승을 올렸다. 18일 현재 반즈는 다승(3승)과 탈삼진(28개) 1위, 평균자책점(0.68)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눈부신 활약이다. 17일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8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즈, 탈삼진·다승 부문 1위
‘저승사자’ 불릴 만큼 최고 활약
스파크맨, 컨디션 회복 기간
직구·슬라이더 위주 투구 단조
피터스, 변화구 취약 삼진 1위
투수에 적응 중, 타격질 나아져

반즈는 리그 첫 사직구장 홈 경기에서 롯데 팬들에게 기립 박수까지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반즈는 17일 경기 후 “첫 홈 선발 경기를 너무 기다렸고, 롯데 팬들의 에너지를 받으며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즈와 달리 중견수 피터스는 아직 거포다운 활약을 못 보이고 있다. 피터스는 KBO 투수들의 변화구 위주 투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13경기에서 48타수 6안타 타율 0.125를 기록 중이다. 삼진은 19개로 KBO리그 1위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0.444, 득점권 타율 역시 0.154에 그치고 있다. 피터스는 시즌 초반에는 4번 또는 5번 타순에 기용됐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7번 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피터스는 점차 KBO 투수들의 투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KT와의 경기 6회에는 파울 홈런을 쳤다. 8회에는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우측 담장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쳐내 점차 타격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역시 피터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KBO리그 2005시즌 홈런왕 출신인 서튼 감독은 “피터스는 매일 다른 투수를 만나며 KBO리그를 배우고 있다”면서 “많은 타석을 소화할수록 타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꽃 남자’ 스파크맨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스파크맨은 옆구리 부상 이후 컨디션 회복 기간에 있으며 조만간 정상 선발투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파크맨은 선발 2경기에 나와 각각 4이닝과 4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스파크맨은 16일 KT와의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5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앞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4이닝 무실점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파크맨이 좀 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펼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스파크맨은 16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를 던졌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다소 단조로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날 스파크맨은 총 78구 중 대부분을 직구(35구)와 슬라이더(40구)에 의존했다. 다른 구종은 체인지업 1구, 커터 2구뿐이었다. 스파크맨이 롯데의 2선발 투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종 구사 능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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