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꼴찌 부산아이파크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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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2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공을 차지하기 위해 서울 이랜드 선수들과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부진이 심각하다. 부산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K리그2에서도 ‘꼴찌’로 곤두박질쳤다.

부산은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2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2로 역전패당했다. 전날 안산 그리너스(승점 6·6무 4패)가 김포FC와 1-1로 비기며 최하위(11위)로 추락한 부산(승점 5·1승 2무 7패)은 승점 추가에 실패, 11위를 유지했다.

이랜드 1-2 역전패 최근 3연패
1승 2무 7패로 최하위 곤두박질
에이스 김진규도 전북으로 이적

이날 부산은 경기 시작 22초 만에 안병준의 골이 터지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랜드의 정성호와 유정완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K리그2 구단과 한 번씩 다 격돌한 부산은 10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7라운드에서 김포FC를 2-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현재까지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수 불균형이다. 부산이 10경기 동안 넣은 골은 단 7골이다. 경기당 1골도 못 넣고 있다. 팀 득점력은 안산과 함께 K리그2 최하위다. 반면 13골을 내줘 실점은 리그 3위다. 부산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경남FC(22골), 김포(17골)지만 득점은 16골, 12골로 훨씬 많다. 득점보다 실점이 2배가량 많으니 이기기 힘든 게 당연하다. 10경기 중 절반인 5경기가 무득점이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인 김진규마저 지난달 K리그1 전북 현대로 떠나보냈다. 중원에서 넓은 시야와 예리한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김진규가 빠지면서 득점력은 더 떨어졌다.

사실 부산은 시즌 초반 구단 전체를 덮친 코로나19의 여파로 심각한 전력 차질을 빚었다. 선수와 스태프, 구단 직원 등 수십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클럽하우스까지 폐쇄해야 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한 탓에 도저히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생활할 수 없었다”며 “한 동안 베스트11을 제대로 꾸리기 어려울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코로나 여파를 벗어나며 이달 초부터 정상적인 선수단 운영과 주전들의 복귀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6일 광주FC와의 경기(0-1)에 이어 이랜드전에서도 지며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레즈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갖는 팬도 늘고 있다.

부산은 뚜렷한 선수 보강 없이 전반기 이적시장을 보냈다. 부산 관계자는 “6월 이후 선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현재 전력으로 전반기에 반등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쉬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부산의 현실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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