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고 감소… 차보험 ‘흑자 전환’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료 수입이 20조 원을 넘어서며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보험료 인상과 함께 코로나19로 교통사고가 줄어든 덕분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보험료수입) 기준 시장 규모는 20조 2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작년 발생손해액을 연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손해율은 81.5%로 나타났다. 발생손해액과 사업비 합산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합산비율은 97.8%였다. 손해율과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와 4.4%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보험료 인상(3.4%)의 효과가 반영되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사고가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영업이익 3981억 원
4년 만에 흑자… 손해율 81.5%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3981억 원 흑자를 봤다. 2020년의 3799억 원 적자에서 약 7800억 원이 개선된 셈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84.7%를 유지했다.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판매사의 점유율은 2020년 5.3%에서 5.9%로 확대됐다.
삼성화재는 원수보험료 수입 기준 점유율이 29.1%로 1위를 유지했으나, 영업손익은 DB손해보험(2143억 원 흑자)에 밀렸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79.5%)이 삼성화재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77.5%로 가장 낮았다. 보험료를 후불제로 운영하는 캐롯손해보험은 손해율이 104.9%로 가장 높았고 MG손해보험이 100.6%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 전체적으로 흑자를 달성했지만 12개 취급 보험사 중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하나손해보험 등 6개사는 손실을 봤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