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그래픽’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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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 근절과 피해 예방을 위해 모션 그래픽을 자체 제작하고 예방 홍보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과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출사기형 등 3가지 유형화
부산경찰청 자체 제작 홍보
은행 창구 모니터 등에 송출

부산경찰청은 보이스피싱을 3가지로 유형화한 모션 그래픽을 자체 제작했으며, 이를 금감원을 통해 부산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부산 지역 주요 은행이 관리 중인 대형전광판, 창구 홍보용 모니터에 송출해 홍보한다.

모션 그래픽은 보이스피싱 유형별로 대출사기형, 기관사칭형, 고액아르바이트 사기형으로 구분했으며, 범죄 수법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사기형(사진)은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상담을 빌미로 앱을 설치하게 하고,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다. 기관사칭형은 경찰이나 검찰, 금감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해 ‘명의가 도용됐다’거나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정부 기관 명의의 위조된 서류를 보여주며 안심시킨 뒤 계좌 이체나 현금, 상품권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액아르바이트 사기형은 고액 일당 지급을 조건으로 인터넷 사이트나 신문에 구인 공고를 올린다. 이후 고용한 직원에게 채권 회수 업무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카드나 현금을 전달받아 송금하는 역할을 맡긴다. 취업난을 겪는 20대들이 고액 일당에 혹해 자기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현금이나 카드를 전달받는 업무를 하게 될 경우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악성 앱 탐지 보안 앱인 ‘시티즌 코난’이나 백신 보안앱 ‘v3’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며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1~3월 부산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320건, 피해액은 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건수는 121건(27.4%), 금액은 30억 8000만 원(35%) 감소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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