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검수완박’ 사의 김오수 검찰총장 전격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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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법안 문제점 상세히 설명”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발하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전격 면담을 했다. 야권과 검찰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검찰총장 간의 만남이 갈등 국면을 어떻게 끌고 갈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5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김 총장과의 면담에서 ‘검찰과 국회의 소통’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과 검찰 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일단 제동을 건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 총장이 사퇴할 경우 이는 검찰 조직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 시점에 문 대통령이 일단 사표를 반려하고 김 총장을 만나는 것은 다시 한번 민주당과 검찰이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 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 법안 자체에 대한 입장을 특별히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을 마친 김오수 총장은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검찰구성원을 대표해 소위 검수완박 법안의 여러 문제점을 상세히, 충분하게 말씀드렸다"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반려된 김 총장의 사표는 일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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