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헤어질 결심’‘브로커’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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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헤어질 결심’(왼쪽)과 ‘브로커’ 포스터.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한국 영화 두 편이 올해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영화 ‘기생충’(2019) 이후 3년 만이다.

‘기생충’ 후 3년 만에 경쟁부문
박찬욱 영화 등 2편 선전 기대
이정재의 ‘헌트’는 비경쟁부문

19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에 선정됐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진출작에 선정됐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 등이 출연한다.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박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네 번째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브로커’도 경쟁부문 진출작에 포함됐다. 이 작품은 연출만 일본 감독이 맡았을 뿐, 영화의 국적을 결정하는 투자와 제작·배급의 주체는 한국이라 한국 영화로 분류된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영화로 칸영화제에 여덟 번째 부름을 받게 됐다. 이 중 경쟁부문 진출은 영화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과 이번 ‘브로커’(2022)까지 총 여섯 번이다. 그는 전작 ‘어느 가족’으로는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하여 이뤄낸 이번 작업을 높게 평가받았다”며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보답을 받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배우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 ‘헌트’를 들고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 작품은 올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물이다. 이정재의 절친인 배우 정우성도 출연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칸영화제는 지난해엔 5월에서 7월로 연기된 뒤 축소해 열렸다. 올해는 정상 개최된다. 개막작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제트’(Z)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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