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미술관’ 프랑스 아를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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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인 이우환(사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관이 프랑스 아를에 만들어졌다.

스튜디오 이우환에 따르면 이우환 작가의 상설 전시관인 ‘이우환 아를’이 프랑스 아를에 위치한 ‘오텔 드 베르농’에 현지시간으로 15일 개관했다.

함안 출신 세계적 현대미술가
3층 규모에 회화·조각 등 전시

이우환 아를은 일본 나오시마와 부산시립미술관 별관 이우환 공간에 이어 이우환의 작품만을 소개하는 전용 공간으로 세 번째로 만들어졌다. 이우환 작가는 2007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2014년에는 베르사유궁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오텔 드 베르농은 16~18세기에 지어진 저택으로,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건물 보수에 참여했다. 스튜디오 이우환은 수년 동안 아를에 미술관을 여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3층 규모인 이 건물에는 이우환의 회화와 조각 등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를은 빈센트 반 고흐가 1년여를 머물며 ‘밤의 테라스’ 등의 작품을 남긴 지역이다.

스튜디오 이우환은 아를에 위치한 로마 네크로폴리스(고대 도시의 공동묘지) 유적지인 알리스캉에서 ‘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이우환 작가의 작품 14점을 전시 중이다. 아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 ‘레퀴엠’은 오는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우환 작가는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우환 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중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고, 전위적 미술운동인 ‘모노파’를 주도했다. 2015년에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 별관 이우환 공간에서는 ‘관계항-좁은문’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 등 이우환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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