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세계 1위 우상혁, 국내대회 사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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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서 우승한 우상혁이 1우상혁이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국내대회에서 가뿐하게 우승했다.

우상혁은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에서 2m30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올해 우상혁이 치른 첫 실외경기였다.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일반부 2m30 뛰어 우승 차지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20을 가볍게 넘은 뒤 2m26으로 올린 바를 역시 1차 시기에서 뛰어넘었다. 2위 윤승현(울산시청)의 기록이 2m20이어서 우상혁의 우승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2m30에 도전한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바를 넘어, 양손 검지를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음 높이인 2m34에는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이날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 2m36에는 못 미쳤지만, 올 시즌 첫 실외경기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우상혁은 사실상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우상혁이 국내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해 6월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높이뛰기 우수선수초청 공인기록회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 우상혁은 개인 최고인 2m31을 뛰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어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 2m35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에서 열린 실내투어 경기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의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엔 2m34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이제 우상혁은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엔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우승(2m37)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출전한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했으니, 실외선수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오랫동안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꿈꿨다. 이제 다이아몬드리그를 치르며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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