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최고”… 걷기여행, 2030 청년층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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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여행이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회동수원지 황톳길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야외운동 수요가 커지면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걷기여행이 젊은 세대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만 15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관광공사, 지난해 12월 한 달 조사
중·장년층, ‘건강 증진’ 36% 경험
부산 갈맷길, 선호도 3위로 밀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걷기여행은 주로 중·장년층이 선호한다는 인식이 깨졌고, 2030 청년층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걷기여행을 경험해 본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대 응답자는 34.7%가 ‘걷기여행을 경험해 봤다’고 답했다. 2020년에 비해 1.4%P 증가한 수치다. 30대의 걷기여행 경험률도 40.0%로 2020년보다 1.5%P 늘었다.

이에 반해 40대의 걷기여행 경험율은 36.6%로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0.4%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에 참여한 이유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을 걷기여행의 주된 이유로 꼽은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비중을 뒀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연령대의 2021년도 걷기여행 경험률은 2020년에 비해 2.0%p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여행 인구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37.0%)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22년 걷기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갈맷길을 보유한 부산 등 걷기여행 코스로 유명한 지자체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객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최근 1년 간 다녀온 전국의 걷기여행 코스 순위’에서 ‘부산 갈맷길’은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제주 올레길’이 지난해 걷기여행 경험률 16.6%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부산 갈맷길’을 다녀온 비율은 5.1%로 2020년 2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은 2022년은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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