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원장 부친 별세 ‘부산의 슈바이처’ 안영모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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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동서 49년간 의원 운영

2017년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안영모 옹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 부산일보 DB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국민의당 대표)의 부친인 안영모(향년 92세) 옹이 19일 오후 2시께 별세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1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선언을 한 후 부친이 위독하다며 곧장 부산으로 이동한 바 있다. 안 옹은 이날 자신이 입원 중이던 부산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안 위원장 등 유가족이 안 옹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옹은 지난 달 30일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8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학과를 나온 안 옹은 지난 1963년 당시 판자촌이던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범천의원을 개원해 2012년까지 49년간 의료 활동을 했다. 저소득층이 즐비한 동네 병원 의사로서 타 병원 진료비의 절반만 받거나, 어려운 환자는 무료로 진료해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릴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사회에 대한 기여’를 중시하는 데에는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공원이며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고인은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안철수 위원장이 장남이며 차남은 안상욱 미소생한의원 원장, 장녀는 안선영 씨다. 조문은 20일 낮 12시부터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빈소를 찾아 안 위원장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산 지역에서는 평생 부산에서 생활해 온 고인의 빈소를 굳이 서울에 차려야 했느냐는 뒷말도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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