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유도회 회장 ‘협회기금 사적 유용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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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소속 부산시유도회 현직 회장이 협회 기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협회 임원 “사무실 공사비 유용
법인카드로 개인 물품 구입” 주장
유도회 회장 “나와 관계없다” 부인

19일 연제경찰서는 현직 부산시유도회장 A 씨를 협회 기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유도회 사무실 등의 공사비 명목으로 협회 기금 1000만 원 상당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시유도회 임원 B 씨 등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3월 사무실과 회장실 등의 공사비로 협회 기금 3000만 원 상당을 업체에 송금했고, 이후 업체 관계자에게 이 중 1000만 원을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재송금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지인과 가족 등을 거쳐 돌려받았다. B 씨 측은 이외에도 A 씨가 법인카드를 지인 명절 선물과 개인 경조사 물품 구입 등에 사용해 700만 원을 추가로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 기금은 회원들이 조성하고, 주로 대회 상금이나 선수 복지 등 선수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A 씨의 기금 사적유용 의혹은 B 씨의 진정서를 통해 파악했으나, 협회 기금은 체육회 지원금이 아니라 유도회 예산인 만큼 유도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징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유도회 관계자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제소해 다음 달까지 A 씨에 대한 징계 등 처분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A 씨는 “수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모두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경위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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