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돌연 불출마 선언에 혼전 양상… 예비후보 7명 대거 출사표
산청군
산청군수 선거전은 여전히 높은 지지층을 보유한 이재근(69) 현 군수가 출마를 돌연 접으면서 혼전 양상이다. 그는 ‘비연임 4선’ 군수로 출마가 가능했다.
이 군수는 2006년부터 민선 4, 5기 군수를 지냈고, 2015년 1월부터 3년간 진주 경남일보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8년 민선 제7기 군수에 당선된 ‘비연임 3선’ 군수다. 그는 올 2월 “12년이면 충분히 했고, 후진에 길을 터줘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이 군수 행보를 지켜보던 7명의 후보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현 군수 지지층 흡수 위해 경쟁
진보 계열 후보는 아직 공석
재선 진주시장을 지낸 이창희(70) 예비후보가 “고향에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며 진주고 동기인 이 군수 후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뒤늦게 산청군수 선거에 뛰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공천=당선’ 이란 공식이 산청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본선에 앞선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하다.
노용수(62) 전 군의원, 민준식(61) 전 경남도인재양성과장, 박우식(66) 전 경남도 건설방재국장, 박찬정(67) 성우엔지니어링 고문, 배성한(70) 희망선대위본부장, 이승화(66) 전 군의회 의장, 이창희(70) 전 진주시장 등 7명이 국민의힘 공천장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다양한 나름의 경력과 포부를 내세우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청정 자연과 조화를 이룬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겠다’며 상당수 후보들이 여전히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현 군수 지지층을 겨냥한다. 전임 군수 시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계열정당 후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6·1지방선거 산청군수 선거 본선에서 2018년 지방선거처럼 국민의힘 공천에 불복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변수가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