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케어·맞춤식단·고품격서비스… 특급호텔 같은 실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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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아 메디타운 ‘라우어’

롯데호텔이 오시리아 메디타운 시행사인 ㈜썬시티(회장 하한출, 제세한의원 대표원장)와 손잡고 실버산업에 뛰어들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회장의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라’는 유훈에 따른 것이다. 롯데호텔은 실버타운 조성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에 착수했고 그 첫 출발이 오시리아에 들어설 프리미엄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다. 오시리아 메디타운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서울 마곡, 경기도 용인 등 전국에 37호점을 론칭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프리미엄 실버타운 1호점
지상 18층, 한화건설이 시공 맡아
단지 내 한방병원·메디컬센터 건립
수영장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단지 인근에 놀이·휴양·쇼핑시설
3세대가 머물 수 있는 시니어 복합단지

■고령화 가속화, 노인 단독가구도 증가 추세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한 곳이다.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은 전국 7개 특별시와 광역시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9.3%로 최고다.

노인 단독가구도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고령자 중 노인 단독가구(독거+부부 가구)는 78.2%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08년(66.8%)보다 11.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고령자는 2008년 32.5%에서 2020년 12.8%로 크게 줄어 노인 단독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생활을 향유하려는 시니어가 증가하면서 의료시설과 체력단련 시설, 여가시설을 갖춘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 마련된 실버타운은 2020년 30개소 입소정원 7925명으로, 전체 고령인구 850만 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가 들어설 예정이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라우어는 지하 4층 지상 18층 대지면적 6만 1031㎡, 연면적 19만 9715㎡ 규모다. 리조트 복합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건설이 전체 시공을 맡았다.



■주거와 의료시설의 결합

메디타운 공간 구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라우어’ 574세대와 헬스타운 ‘라티브’ 408실, 의료시설 ‘라우어 한방병원’, 메디컬센터 ‘라우어 르메디 센터’, 그리고 상업시설 ‘라우어 애비뉴’ 등이다.

라우어는 롯데호텔의 실버타운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의 1호점이다. 롯데호텔이 운영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존 실버타운에서 볼 수 없었던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웰니스 쿠진(맞춤 식단)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라우어의 가장 큰 장점은 주거시설 바로 옆에 의료시설이 있다는 점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니어 입장에서 언제든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메디타운 단지 내에 250병상 규모의 ‘라우어 한방병원’과 오시리아 인근 최대 규모의 종합 메디컬센터 ‘라우어 르메디 센터’가 들어선다. 여기에 약 10분 거리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과 원자력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기장암센터(2024년 예정) 등이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라우어는 야외 테라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하한출 회장은 “기역자 모양으로 된 발코니 테라스는 2개 방향으로 뷰를 제공해 준다. 휴게공간도 되고 정원 역할도 한다. 상당한 건축면적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은 무료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곳에 입주하면 시니어들이 심심할 일이 없다. 다양한 편의공간과 즐길거리가 있다. 수영장 피트니스 영화감상 등의 프로그램이 하루종일 돌아간다.

라우어 애비뉴는 입주민과 외부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광장, 플리마켓, 키즈 플레이그라운드, 고메 스트리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라우어 내부에는 도서관, 수영장, 사우나, 당구장, 도서실, 영화관, 식당, GX룸, 원예실, 게임룸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이 있으며 중앙광장에는 9개홀의 미니골프장이 조성된다.



■3세대가 즐겁게 만나는 곳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의 주거공간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는 아주 부족하다. 특히 부산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주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실버타운은 오직 1곳에 불과하다.

라우어는 기존 실버타운과 차별화하여 안락한 거주공간과 건강에 맞는 식단을 제공한다. 청소와 빨래 등을 호텔서비스처럼 제공하면서 체계적인 운동,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시 건강상담과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쇼핑과 놀이시설, 휴양시설이 가까이 있어 자녀, 손주까지 3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니어 복합단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한출 회장은 “3세대가 어우러져야 실버타운은 성공할 수 있다.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이가 손주들이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 등이 가까워 3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곳이다”고 강조했다.



■도심형 실버타운으로서 최적지

부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해변 약 366만㎡를 복합해양레저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판 하와이를 콘셉트로 숙박과 레저, 테마파크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2015년 국립부산과학관을 시작으로 힐튼호텔, 아난티코브, 이케아(동부산점) 등이 문을 열었으며, 롯데아울렛 동부산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말에는 동남권 최대 테마파크,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픈 전 온라인으로 판매한 이용권이 15분 만에 동이 날 정도의 인기가 많아 앞으로의 수요가 기대된다. 연간 2000만 명 이상 규모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 아쿠아월드와 6성급 휴양시설인 반얀트리 부산이 2023년과 2024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동해선 오시리아역이 인접한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울산 태화강역까지 편도기준 4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연장선(오시리아선)과 KTX이음(중앙선~동해선) 등도 예정돼 있어 교통 편의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지가 기장해안로, 해운대IC, 동부산IC와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의 광역 교통망과 가까워 타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라우어 모델하우스는 이달 27일 오픈하며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 일대에 위치한다. 모델하우스에서는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벤츠 E클래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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