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시가배당률 5년 내 최고치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현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코스닥 상장사가 지급한 현금배당 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보통주 2.32%, 우선주 2.65%
코스닥 현금배당액 2조 원 첫 돌파
한국거래소가 20일 발표한 ‘최근 5년 간(2017년~2021년)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배당 성향 및 주가 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한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2.32%, 우선주 2.65%로 둘 다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평균 수익률(0.917%)과 정기예금 금리(1.190%)를 모두 웃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 수는 444개사(79.9%)로 전년 427개사, 2019년 333개사보다 증가했다.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3.52%), 전기가스(3.20%), 금융(3.10%) 순으로 높았고 전체 20개 업종이 모두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또 코스피 상장사 779개사 중 556개사가 지난해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총 28조 6107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 법인 수는 전년의 529개사보다 5.1% 증가했으나, 배당 총액은 전년의 33조 1638억 원보다 13.7%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514개사(92.4%)다. 이 중 432개사(77.7%)는 5년 연속 배당했다.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해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1.81%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3.63%를 18.18%포인트(P) 가량 크게 웃돌았다. 또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사업연도 배당 총액은 전년보다 24.8% 늘어난 2조 2040억 원이다. 상장사 당 평균 배당금은 37억 4000만 원으로 18.0% 증가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446%로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0.917%)과 정기예금 금리(1.190%)를 모두 웃돌았다. 전년(1.559%)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현금 배당을 한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2.4%로 지난해 코스닥지수 상승률 6.8%를 크게 상회했다. 김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