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2.5%”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3개월 만에 3.0%에서 2.5%로 내린 가운데, 앞으로 한국 성장률에 대한 주요 전망기관들의 눈높이가 잇따라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허 장 IMF 상임이사는 20일 미 워싱턴에서 진행된 G20 재무장관회의 취재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IMF가 성장률 전망을 조정하는 속도가 제일 빠르고 전망 측면에서도 (다른 기관에 비해) 가장 앞서 있다”며 “다른 기관에서 이를 참고해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IMF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에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 그는 “(한국경제가)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이사는 또 물가상승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도 대 러시아 제재가 바로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국가부채에 대해서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채가 적지만 선진국은 인구 구조 변화와 사회보장 제도가 갖춰진 상황에서 부채 비율이 올라갔지만, 한국은 이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에 3.0%에서 2.5%로 0.5%포인트 내렸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4%에서 3.6%로 하향조정했다.
선진국의 경우 유로존의 전망치가 3.9%에서 2.8%로 뚝 떨어졌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