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2년 만의 '일상회복'…5월부터 정상등교·선제검사 '자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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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원격수업을 병행해오던 학교현장이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로 전환돼, 본격적인 일상회복 단계에 돌입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 학생들이 정상등교하고 코로나19 선제검사는 시도별 자율에 맡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일상회복 방안은 이달 말까지 ‘준비단계’, 다음 달 22일까지 ‘이행단계’, 이후 여름방학 전까지(1학기) ‘안착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준비단계인 이달 말까지는 확진자 7일 격리, 학교 접촉자 조사, 선제검사 주 1회 등 기존 학교 방역·등교 기준이 유지된다.

이행단계인 다음 달 1일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등교를 시행하며, 방역 목적의 원격수업은 종료된다. 모둠활동과 체험활동도 가능하고, 수학여행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도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학교 단위에서 결정·시행할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등교 전 선제검사는 시도교육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학교 차원의 접촉자 자체조사도 종료되며, 유증상자나 고위험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또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 권고기준도 완화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도 착용할 수 있다. 다만, 등교 기준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안착단계인 다음 달 23일부터는 대체로 이행단계와 동일하며, 방역당국과 협의해 등교 기준을 확정한 뒤 변경된 출결·평가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만약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권고’로 변경하면, 1학기 기말고사부터는 학생 확진자도 응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학 방역체계는 이달 말까지 ‘준비단계’, 5월 이후 ‘이행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준비단계는 대부분의 방역지침을 유지하며, 이행단계부터 개편된 방역기준을 적용해 한 칸 띄어 앉기 등 강의실 거리두기·밀집도 기준을 해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5월 1일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가 정상등교 및 온전한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대학 또한 대면교육활동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학교 방역·학사운영체계의 유지·보완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이나 신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학교 현장의 코로나19 확진자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하루 평균 학생(유·초·중·고·특수학교) 확진자는 5만 2936명(3월 22~28일), 3만 7143명(3월 29일~4월 4일), 2만 4766명(4월 5~11일), 1만 3032명(4월 12~18일)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일일 확진자도 4747명→3692명→2720명→1575명으로 떨어졌다.

특히, 전체 확진자 중 아동·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감소했다. 확진자 중 18세 이하 비율은 25.8%→24.3%→22.5%→20.8%로 다소 줄었고, 학생 비율은 15.3%→13.0%→12.2%→ 9.8%로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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