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거제, 도내 최초 ‘청년 수당’ 도입…만 24세 年 100만 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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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은 20일 주요 시책 브리핑을 통해 ‘거제형 청년보장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거제시 제공 변광용 거제시장은 20일 주요 시책 브리핑을 통해 ‘거제형 청년보장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거제시 제공

‘젊은 도시’ 경남 거제가 도내 최초로 2030 청년을 위한 수당을 신설한다.

도시 경쟁력이 될 청년 인구 유입을 독려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0일 주요 시책 브리핑을 통해 ‘거제형 청년보장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거제 평균연령은 39.8세로 경남(평균 43.9세)에서 가장 젊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조선업이 부침을 겪으면서 20~30대 인구 유입은 줄고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변 시장은 “청년은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를 이끌어갈 주역이자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청년보장제는 지역 인재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공정한 출발과 기회를 보장해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 부흥을 유도하는 동반 성장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청년 인구 유입은 자연스레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경제가 선순환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일자리·주거·복지·사회참여 등 5개 분야, 중점 대표과제를 선정 매년 1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첫 단추는 옥포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청년 통합지원센터’건립이다.

센터는 청년보장제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제공하는 컨트롤타워다.

현재 여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한데 묶어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통합플랫폼 역할을 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0일 주요 시책 브리핑을 통해 ‘거제형 청년보장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거제시 제공 변광용 거제시장은 20일 주요 시책 브리핑을 통해 ‘거제형 청년보장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거제시 제공

여기에 일자리·컨설팅 지원 센터와 공공임대 창업몰을 조성해 안정적인 취·창업과 정착을 돕고 청년 주도의 복합 문화·소통 허브 공간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성년 출발 지원금, 청년 수당,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차별 없는 출발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성년 출발지원금은 첫 사회 진입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만 19세 청년에게 1인당 연간 20만 원을 지급한다.

청년 수당은 능동적인 사회 참여와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준비했다.

지역 상품권과 연계해 만 24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 상당을 지원한다.

청년 취업사관학교는 미취업·경력단절 구직자를 대상으로 기술 훈련, 면접·취업 교육을 수행한다.



특히 근속 수당을 포함한 1인당 한 해 160만 원 상당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 신규 유입과 지역 정착, 장기근속 기반을 마련하는 청년 활력채움 포인트, 거제형 조선업 내일 채움 공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청년 활력채움 포인트는 복지 혜택과 소득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사업장에 근무하는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 상당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선업 내일 채움공제는 조선업종 중소기업 신규 입사자가 1년간 150만 원을 적립하면, 450만 원을 매칭해 목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또 50억 원 규모 미래 성장기금 조성해 청년의 성장과 정착, 지역 경제 활성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변광용 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의 성장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여러 제도가 이른 시일 내 정착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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