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에 "시민 출근 볼모 삼아"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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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데 대해 "이런 식으로 2·3호선을 멈춰 세우고 시민들을 투쟁의 대상으로 삼는 양태는 용납할 수 없다.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애인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라면 제가 한 번도 거부한 적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한 방송사에서 저와 만나서 2시간 30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장애인 정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고, 인수위 차원에서도 장애인 관련 정책을 최근에 발표했음에도 다시 본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하며 서울 시민의 출근을 볼모로 잡은 것은 다시 한번 비문명적인 연좌를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장연은 인수위의 장애인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하며 22일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에 지하철 2·3호선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오체투지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오체투지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3호선 지하철에 올라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그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하라' 등이 적힌 피켓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가며 양팔로 몸을 끌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다른 활동가들도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에 동참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오전 7시 40분께부터 지하철 2·3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나 3호선 운행은 8시 50분께, 2호선 운행은 9시 28분께 정상화됐다"며 "다만 배차간격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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