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동규,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시도…"처와 딸에게 미안해"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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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측이 구치소 내에서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유 씨 측 변호인은 21일 "유 씨는 어제 새벽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응급실로 후송돼 별다른 치료 없이 오후에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사실혼 배우자)에게 시키지도 않은 핸드폰 손괴 교사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처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교정당국은 유 씨가 전날 아침 기상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자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진료 결과 유 씨에게서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진료를 마친 후 당일 오후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했다.

교정당국은 유 씨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법원은 전날 유 씨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10월 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유 씨는 이날 밤 12시 구속 기한이 만료돼 풀려날 예정이었지만 추가 영장 발부로 수감 생활을 최장 6개월 더 하게 됐다.

검찰은 최근 유 씨가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직전 사실혼 배우자 A 씨에게 맡겨놓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구속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A 씨는 유 씨의 지시를 받고 휴대전화를 부순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 씨에 대해서는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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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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