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후보 매번 승리… 국힘 오태완·김정권·서진식 공천 신청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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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의령군

경남 의령군은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2만 6300여 명의 ‘초미니 지자체’다.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이기도 하다. 역대 군수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나 보수 성향 후보가 매번 승리하는 ‘보수 텃밭’이다.

전직 군수 2명이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거나, 중도에 낙마하면서 의령군민들의 자긍심에 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현직 군수도 지난해 치러진 4·7 의령군수 재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국힘 공천 향배 최대 관전 포인트

무소속은 손호현 출마 공식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공천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가 없다. 4·7 재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29.8%의 득표율로 낙선한 김충규(67) 전 남해해양경찰청장의 출마가 지지자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어 지난해 재선거 당시 당선자와 낙선자의 ‘리턴 매치’는 무산될 조짐이다.

반면 국민의힘에는 3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오태완(57) 현 군수가 “1년 임기로는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아 정상적인 4년 임기로 더 큰 의령을 만들겠다”며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공천을 신청했다. 오 군수는 현재 재판 중인 자신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해 “일부 세력의 중상모략이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이 사건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김정권(62) 전 국회의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진실한 일꾼이 되겠다”며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의령 발전을 위해 쏟아붓는다는 입장이다. 서진식(64) 법무사회 의령군지부장도 공천 경쟁에 가세했다. 서 예비후보는 “낙후된 의령을 발전시키려면 의령 출신으로, 의령을 잘 아는 제가 군수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무소속으로는 손호현(61) 전 의령군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손 예비후보는 “군·도의원을 하면서 쌓은 풍부한 의정 경험을 살려 의령 발전을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의령군수 선거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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