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항공업계 엔데믹 전환에 신났다…여행 수요 회복에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응
숙박업계와 항공업계가 ‘마케팅 대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다. 숙박업계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진행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의 경우 거래액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대한민국 숙박대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거래액이 약 16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숙박대전이 시작된 4월 7일부터 13일까지 거래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다. 조사 대상은 숙박대전에 참가한 전국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하는 5500여 곳이다.
대한민국 숙박대전은 정부가 숙박업계와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다. 올해 숙박대전에서는 전국 등록숙박시설 7만여 곳과 연계해 6월 초까지 숙박료 7만 원 이하 숙박시설은 2만 원, 7만 원 초과 시설은 3만 원의 할인권을 지원한다.
여기어때는 숙박대전에 대해 “대대적 프로모션으로 전국민의 여행 심리를 자극했다”면서 “숙박대전 기간 동안 여기어때 앱에서 사전 본인 인증 고객은 전년 숙박대전보다 13% 상승하며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고, 이중 31%는 올해 숙박대전을 처음 경험했다”고 밝혔다. 문선미 여기어때 얼라이언스실장은 “이번 숙박대전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점과 맞물려 제휴점과 여행자 모두에게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엔데믹 시대’를 맞은 항공업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각종 프로모션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외항사들도 프로모션 경쟁에 나섰다.
에어캐나다의 경우 22일부터 5월 6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11개 주요도시 항공권을 할인하는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역대급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프로모션 할인 대상도시는 해외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워싱턴·보스턴·포틀랜드·애틀랜타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항공권을 예매하면 클래스 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노선 별 최대 8만 원까지 할인되며, 이코노미를 제외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10만 원, 비즈니스 클래스 15만 원 할인 혜택으로 캐나다와 미국 모두 동일하다. 편도의 경우 할인 가격의 50%만 적용된다. 할인 항공권에도 무료 위탁 수하물과 무료 기내식의 기본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된다. 해당 프로모션의 항공권 출발 기간은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에어캐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숙소와 항공권을 묶어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트립닷컴은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에어부산-신라스테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에어부산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50% 할인 코드와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4만 원 할인 코드가 발행된다. 항공은 7월 31일까지, 호텔은 9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