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26명 탑승 관광선’ 침몰
17명 실종, 구조자 다수 중태
23일 오후 1시께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 앞바다에서 26명이 탑승한 관광선(사진)이 침몰했다. 24일 오후 기준 탑승자 9명이 구조됐고, 17명이 실종됐다.
24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8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26명 중 24명이 승객이며 이 중 어린이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선장과 승무원이다.
‘카즈 1’이라는 이름의 이 관광선은 23일 오후 1시 15분 “뱃머리 부분이 침수로 가라앉고 있다”며 일본 해상보안청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오후 2시께 “선체가 30도 정도 기울었다”며 운항회사에 알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 등을 보내 사고 해역을 수색했다. 해상보안청 헬기가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한 시간은 사고 당일 오후 4시 30분께였으나 이날은 탑승자와 선박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해역은 조수의 흐름이 빠르고 암초가 있어 위험한 곳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고 당일 바람이 강하고 파고가 높아 출항했던 현지 어선도 오전 중에 항구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관광선이 무리하게 운항을 결정한 배경에 현지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