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기초단체장 대진표 윤곽… 컷오프 반발 ‘후폭풍’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민주, 14개 구 단수 추천… 경선은 2곳

6·1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했고, 국민의힘도 각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방법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천 신청자가 대거 몰린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컷오프 등에 반발해 탈당하는 등 후폭풍도 거세게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 방식을 모두 확정했다. 22일 발표된 사상의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의 전략 공천을 포함해 14개 구에서 단수 추천이 확정됐다.


국힘, 중·강서·수영·사상구 단수 공천
동래·연제도 단수 의견 중앙당에 보고
집회·탈당·단식… 후유증도 본격화


경선이 진행되는 곳은 기장과 동래 단 두 곳이다. 기장에서는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우성빈 군의회 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김민정 전 시의원 4명의 경선으로 군수 후보자를 결정한다. 동래에서는 김우룡 구청장과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 간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의 국민참여경선이 이번 주 실시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도 지난 23일 기초단체장 선거구 경선 방법, 경선후보 등을 결정했다. 중구는 최진봉 후보, 강서구는 김형찬 후보, 수영구는 강성태 후보, 사상구는 조병길 후보가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이로써 이들 지역은 민주당 문창무(중), 노기태(강서), 박병염(수영), 신상해(사상)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국민의힘은 또 장준용(동래), 주석수(연제) 후보를 단수 의견으로 중앙당에 보고해 중앙당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영도는 김기재 이상호 2명, 서구도 공한수 홍춘호 2명에 대해 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로 경선이 진행된다. 금정구는 김재윤 김천일 박성명 최영남 후보 4명에 대해, 기장군도 김수근 정명시 정종복 후보 3명에 대해 경선이 진행된다.

국민의당 후보가 가세한 지역의 상황은 더 복잡하다. 국민의당 배인한 후보가 공천 신청한 동구의 경우 배 후보를 포함해 김선경, 김진홍, 박삼석 4명에 대해 100% 일반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을 포함해 후보가 5명 이상인 부산진구(5명)와 해운대구(6명)의 경우 예비경선 후 3명을 추려 본경선을 진행한다.

북구와 사하구는 25일 부산시당 공과위 회의에서 재논의한다. 후보가 난립하고 갑·을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 간 조율도 되지 않은 남구는 격론 끝에 중앙당 공관위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기장군수 후보 경선에 컷오프된 김쌍우, 김정우 예비후보는 24일 2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24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장군에서 여론을 주도하고 국민의힘 공헌도가 높은 후보를 탈락시키면서 정작 책임당원도 없는 후보, 민주당 출신 후보 등을 공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중앙당의 공천 기준을 무시하고 컷오프 탈락 이유도 제시하지 못하는 부산시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중앙당 재심을 촉구했다.

중구청장 공천에서 배제된 윤정운 중구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친다. 조정화 사하구청장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지난 18일부터 부산시당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