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화재 ‘모자 참변’ 10대 아들 사망… 모친은 중상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대 아들이 목숨을 잃고, 40대 어머니가 크게 다쳤다.
24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22분 수영구 광안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집에 있던 10대 A 군과 그의 어머니 40대 B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A 군은 결국 숨졌다. B 씨는 얼굴과 팔에 2도 화상을, 이웃주민 3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약 30분 만에 꺼졌고 거실 일부가 타 약 1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간밤 화재는 부산 곳곳에서 발생했다. 24일 오전 3시 33분 부산진구 부암동의 한 주택 3층에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났다. 당시 지나가던 시민이 불이 난 것을 보고 소방에 신고했다. 불은 약 4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에 있던 10대 여성이 연기를 흡입하는 부상을 입었고 주택 일부와 물건이 타 34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27분 사하구 하단동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녹지관리동에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났다. 불은 약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부와 컴퓨터, 에어컨 등 사무실에 있던 물품이 타 약 1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안준영·나웅기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