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1분기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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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0.4%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인 적체에도 비교적 선전한 셈인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2분기(4~6월)에는 수출입 물류 차질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전년비 0.4% 준 553만 TEU
수출입 줄고, 환적 화물 늘어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산항을 포함한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동기(733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박스 1개 분) 대비 1.3% 감소한 723만 3000TEU(수출입 412만 5000TEU·환적 305만 5000TEU·연안 5만 3000TEU)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입은 지난해 1분기(426만 TEU)보다 3.2% 감소한 413만 TEU로 집계됐다. 전기전자·철강 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對)미국 수출입은 9.4% 늘었지만, 중국과 일본 등에 대한 수출입 물동량이 각각 5.2%와 2.4% 감소하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주요 항만별 1분기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보면, 부산항이 553만 TEU로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부산항은 올 1분기에 대미(對美) 물동량이 6.8%로 크게 늘었음에도 중국(-2.0%), 일본(-3.2%) 등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보다 1.2% 줄어든 259만 TEU로 집계됐다. 다만, 부산항에서 1분기에 환적 물량은 전년 동기(293만 TEU) 대비 0.3% 증가한 294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미국(7.6%↑), 일본(1.4%↑) 등의 환적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총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3억 8676만 t)보다 0.6% 늘어난 총 3억 8900만 t(수출입 화물 3억 3121만 t·연안 화물 5779만 t)으로 집계됐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중국의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길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수출입 물류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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