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상승률, EU·일본보다 높아”
우리나라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주요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총은 24일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와 한국·일본·EU 주요 국가의 기업규모별 임금 현황을 비교한 결과 우리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총 ‘2002~2018년 인상률’ 비교
한국 120.7%… EU 30.7% 그쳐
경총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임금은 2002년과 비교해 2018년 120.7%(228만 4000원→504만 2000원)까지 인상된 반면 EU의 대기업 임금(2593유로→3562유로)은 37.3% 인상되는 데 그쳤다. 일본(48만 3800엔→45만 9000엔)은 오히려 5.1% 감소했다.
경총은 이처럼 한국 대기업의 인금인상률이 높아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도 타 국가에 비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3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은 568만 7000원이며 이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 중소기업은 59.8이었다.
그러나 EU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은 75.7이었고 일본은 68.3이었다. 한국의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EU 74.7, 한국 70.4, 일본 64.2이었던 2002년 상황과 비교하면 한국만 그 격차가 확대된 셈이다.
경총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청년 채용 확대 등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