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역대 33번째 통산 3000안타 주인공이 됐다.

카브레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3000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카브레라는 이 안타로 3000안타-500홈런을 이룬 역대 7번째 MLB 선수가 됐다. 카브레라는 현재 502홈런을 기록 중이다.

앞서 3000안타-5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행크 에런(3771안타-755홈런), 윌리 메이스(3293안타-660홈런), 에디 머리(3255안타-504홈런), 라파엘 팔메이로(3020안타-569홈런), 앨버트 푸홀스(3308안타-681홈런·23일 현재), 알렉스 로드리게스(3115안타-696홈런)가 있다.

카브레라는 3000안타-500홈런을 달성하면서 푸홀스와 함께 은퇴 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의 가입 유력 후보가 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브레라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다. 2008년 말린스에서 디트로이트로 타이거즈로 이적한 이후 15시즌을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12~2013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카브레라는 2011년~2013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3년 연속 받았고, 2012년엔 타격·홈런·타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