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 서비스부터 음악 NFT까지… 디지털 금융으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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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특집] 부산은행

부산은행 직원이 영업점 내 마련된 동백전 전담 창구에서 고객들에게 동백전 설치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안면인식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 중심의 기업 문화를 정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디지털 신사업 발굴 전사적 노력
미래 이끌 MZ세대 ‘혁신리더’ 출범
은행권 최초 시니어 서포터즈 도입
동백전으로 생활 통합 플랫폼 박차

■미래 금융사업 이끄는 디지털혁신단

부산은행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디지털혁신단을 올해 초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혁신단은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등 미래 금융사업을 이끌 비전을 수립한다.

또 최근에는 기업문화 변화와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MZ세대 3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혁신리더'(DX리더)를 출범했다. DX리더는 향후 부산은행의 신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디지털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부동산펀드 거래 플랫폼 ‘비브릭’ 운영사인 세종텔레콤, ‘소니뮤직퍼블리싱’, ‘미디움’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음악 NFT,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부산은행은 ‘고객이 체감하는 디지털혁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신분증 없이 영업점에 방문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실명확인서비스’를 시작으로 ‘은행권 최신의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올 상반기까지 전 지점의 1400여 개 창구에 적용한다. 또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안면인식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서비스’도 선보인다. 기존의 비대면 실명 확인은 은행 직원과 고객 간 영상통화 방식이었다면, 새롭게 선보일 안면인식 실명확인서비스는 은행 직원 없이도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다 올 연말 디지털데스크(화상상담창구)를 도입해 고객이 화면 속 직원을 통해 영업점 상담 창구와 동일한 전문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채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 소외계층·MZ 세대와 소통

부산은행 시니어 서포터즈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해 디지털 금융 소외 고객과 소통하고 노인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총 19명으로 사실상 영업점 객장 로비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시니어 고객이 보다 친숙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니어 고객과의 소통, ATM(자동화기기), 공과금 업무 등을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찾아가는 부산은행 어르신 창구’ 서비스의 일환으로 새롭게 도입한 소형 이동점포도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부산은행 어르신 창구’는 지역별 거주 인구현황을 분석하고 금융소외 지역을 선정한 후 이동점포를 이용해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만 65세 이상 시니어고객을 위한 ‘생활 속 모바일경험 제공 캠페인’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부산은행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메뉴를 선택하는 ‘보이는 ARS 서비스’ △ARS 멘트에 대한 ‘어르신을 위한 쉬운 말 서비스’ △모바일뱅킹에 큰 글씨를 제공하는 ‘크게 보기 서비스’ △ATM 화면 확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시니어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금융역량을 강화하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산지역 시니어 900명을 대상으로 ‘도전! 시니어 온라인 금융골든벨’도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부산은행은 올 하반기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콘텐츠로 구성된 비대면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초등학생부터 사용할 수 있는 ‘Z세대 전용 금융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동백전’ 통한 생활형 통합 플랫폼 박차

부산은행은 지역 내 영업망과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동백전’을 ‘시민 생활형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 전 영업점(215개)에서 동백전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동백전 앱 설치, 동백전 카드 즉시 발급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동백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동백전 앱 설치와 카드 발급 편의성 증대를 위해 동백전 고객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전담 상담인원 50여 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평일 기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부산은행이 가진 온·오프라인 역량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개시 3일만에 60만 명의 시민들이 동백전에 새로 가입했다.

앞으로 부산은행은 NFC 결제 기능 탑재한 카드, QR없이 핸드폰 터치 결제 등 시민들에 더 많은 편리함과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DID(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시민증을 통해 교통, 공공시설 이용, 간편한 정책 지원금 신청, 모바일 쿠폰 기능 등도 준비 중이다.



■아시아 지역 최고 사회공헌 은행

2003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한 당행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점차 증가해 최근 3년간 1322억 원, 당기순이익의 13.1%에 달한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사업에 초점을 맞춰 이들에게 최근 3년간 2조 2000억 원을 지원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리플'(Re : Plastic) 캠페인도 시행중이다. 리플 캠페인은 플라스틱 컵을 수거하고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작된 친환경 제품(인형, 에코백 등)을 지역 아동에게 기부하는 부산은행의 ‘ESG 환경특화사업’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행은 지난해 말 아시아 3대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지가 주관하는 ‘2021 아시아머니 베스트 어워드’ 에서 ‘아시아 지역 최고 사회공헌 은행’으로 선정됐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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