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소리 환영 속 한목소리 촉구 “2030부산엑스포 전까지 완공을”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 의결
지역 정치권은 26일 가덕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이 담긴 건설 추진계획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쏟아냈다.
다만 가덕신공항 개항 시기가 관건으로 꼽히는 만큼 이들은 한목소리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까지 공기를 단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 사업 단축 위해 최대한 노력
이헌승, 박람회 개최 전 개항 총력
“예타 면제 환영, 사타 결과 충격”
일각선 정치권 실질적 행동 요구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전재수·최인호·김두관·김정호·민홍철·이상헌 등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시·도민들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며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사업으로 화물운송·물류기능이 결합된 동북아 중심 경제공항으로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사업 기간을 단축시킬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라고 했다”며 “국토부도 향후 절차에서 사업비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추진계획에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타 결과 당초 예상됐던 2029년 개항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는 “2030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의 신공항 건설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이 적기에 착공·준공되는 방안을 신속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가덕신공항 건설에 무임 승차해 온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제는 적극적인 주체로서 적기 준공의 약속을 함께 이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으로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이끈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와의 통화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외에도, 그동안 어려운 고비마다 여야가 서로 힘을 합쳐 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이제는 이른 시일 내에 가덕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새로운 정부, 그리고 지자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다”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에 개항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공기 단축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지역 정치권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2029년까지 가덕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