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부터 AI·메타버스까지… 진화하는 부산 창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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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창업 트렌드가 친환경 분야와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첨단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2022 부산시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사업(14기)'에 선발된 94개사 중 15개사가 친환경, AI,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다.

부산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선정 94개사 중 15개사가 해당
IoT다회용컵 등 아이디어 ‘톡톡’
오늘 KT 남부산지사서 출범식

특히 친환경 분야 창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렌드였다.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3기 지원기업 95개사 중 6개사가 친환경 기업이며 이중 3곳은 인큐베이팅 사업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친환경 기업은 (주)그린업, (주)금명, (주)테라블록 등 3곳이다. 우선, 그린업은 일회용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다회용컵 서비스를 내놨다. 부산시와 함께 ‘부산 E컵’을 도입하고 해운대구청, 동래구청 등과 협약을 통해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카페 수를 늘리고 있다.

그린업은 자체 IT 기술로 컵 대여 장소, 반납 장소, 컵 사용횟수 등을 추적해 다른 유사 기업의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그린업 오민경 대표는 “부산 E컵은 젖병 소재(폴리프로필렌)로 만들어져 음료 온도가 섭씨 100도가 될 때까지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20~40회 사용하면 환경 손익분기점이 넘는다”면서 “컵 사용횟수 추적기술로 200회 정도 사용하면 부숴서 장난감이나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금명은 친환경 안료를 제조하는 회사로, 특허 등록(적외선 차폐용 무기안료 및 이를 이용한 도료)과 특허 출원(은폐력이 우수한 황색 친환경 도로용 안료 조성물) 같은 성과를 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주)테라블록은 폐플라스틱으로 친환경 투수 보도블록을 만드는 회사로, BNK부산은행으로부터 5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테라블록이 만든 보도블록은 시범사업으로 부산과 인천 도로 일부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폐플라스틱과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한 재생 테레프탈산(TPA) 소재를 주력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14기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중에서는 AI·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두드러진다. AI 분야로는 AI 실시간 자동견적 서비스와 외주 매칭 플랫폼, 병원 특화 콘텐츠 관리 AI 에디터 서비스, AI 기반 다양한 서식 자동 작성 플랫폼, AI Voice 기술 기반의 오디오 콘텐츠 커뮤니티 앱, AI 솔루션 도입을 통한 K푸드 플랫폼 등이다.

또 메타버스를 활용한 3D NFT 거래소, 메타버스 디자인 2차 저작권한 거래 플랫폼, 메타버스를 통한 아바타 영어토론 플랫폼, 메타버스용 디지털 콘텐츠 및 NFT 마켓플레이스, 실감형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등도 올해 선정된 창업 기업의 사업 내용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예비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기술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친환경, AI, 메타버스 기업이 다수 선정된만큼 올해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 KT 남부산지사에서 2022 부산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출범식이 열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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