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부산촬영소, 내년 착공해 2025년 완공”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기장군 장안읍에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촬영소를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완료하는 등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와 영진위는 26일 오후 3시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촬영소 경쟁력 강화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여했다.
올해 안 실시설계 마무리 밝혀
26일 부산시와 업무협약 체결
두 기관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급성장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영화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부산촬영소의 원활한 건립 추진과 운영 활성화 △영화·영상 제작지원 확대, 영상산업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등 영상산업 생태계 조성 △한국영화아카데미, 부산아시아영화학교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영화·영상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그동안 재원 부족으로 인한 후반작업시설 축소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 왔다. 시는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추가 재원 확보를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된 시설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아 원활한 건립 추진에 공동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두 기관은 후반작업시설 부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촬영소 내 대용량 촬영 파일을 현장에서 편집하고 후반작업시설로 고속 전송할 수 있는 ‘데일리즈 랩’과 네트워킹 시스템도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촬영소는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산108번지에 건립된다. 영진위는 지난해 후반작업시설과 숙소를 제외하고 연면적 1만 2175㎡ 규모에 실내 스튜디오 3동, 아트워크시설, 야외촬영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도록 부산촬영소 설계를 변경한 바 있다. 영진위 측은 애초 스튜디오 3동과 후반작업시설 등을 포함한 총 예산이 660억 원 규모였는데, 촬영소 건립이 지연되면서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으로 시공비가 약 1000억 원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