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그린 작품 기증하는 김은곤의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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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까지 스페이스 움

30년 그림을 그려온 화가가 ‘은퇴 기념 선물’로 자신의 그림을 사회에 내놨다.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담아온 서양화가 김은곤의 마지막 전시 ‘굿바이(GOOD BYE, GOOD BUY)’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스페이스 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화가 은퇴’를 결정하고, 작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은곤 굿바이 작품전은 5월 7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민중의 삶, 자연의 풍경 등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30년 넘게 이어왔다. 1992년 부산, 서울,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10년에는 봉하마을에 머물며 담아낸 사계절의 풍경을 ‘마른풀 봄을 노래하다’ 전시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 오래 사용해서 칼자국이 선명한 도마를 캔버스 삼아 작업한 그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태적 삶에 관심이 많았던 김 작가는 최근 화가를 은퇴하기로 하고, 자신의 작업실에 남아있는 작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했다. 판매대금은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돼 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스페이스 움에서는 김은곤 굿바이 작품전과 연계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와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김은곤 굿바이 작품전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는 30일 오후 3시 스페이스 움에서 열린다. 음악회에는 김정화 피아니스트와 이진엽 싱어송라이터가 음악 손님으로 참가해 의미있는 전시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안국진 미술평론가의 토크 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051-557-3369.

오금아 기자 chris@


부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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