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방탄복을 뚫어? SNT모티브 신형 소총의 ‘괴력’
방탄복을 뚫는 총에서 모듈 형식의 조립식 총까지, 부산의 방산업체 SNT가 신형 총기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K-방산’을 이끌고 있다.
SNT모티브는 고성능 방탄복까지 뚫어내는 차세대 6.8㎜ 소총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수산업의 발달로 방탄복 등 방어요소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소총의 파괴력도 높아져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풍산과 협업, 6.8㎜ 소총 개발
안정성·사거리·파괴력 높여
실제로 미국 육군은 최근 보병이 사용할 차세대 제식소총, 이른바 ‘차세대 분대 화기(NGSW, New Generation Squad Weapons)’ 사업에서 소총의 탄을 6.8㎜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로써 1960년대 중반 M16 시리즈부터 M4까지,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용됐던 ‘5.56㎜ 나토(NATO)탄’은 차츰 전쟁사(史)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를 예견했던 SNT모티브는 지난 2019년 11월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과 함께 ‘차세대 6.8㎜ 소총 및 탄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차세대 소총사업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해왔다. 그 성과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차세대 6.8㎜ 소총이다. 차세대 6.8㎜ 소총은 기존 5.56㎜ 탄보다 중량을 증가시킨 6.8㎜ 탄을 사용함으로써 탄도의 안정성과 유효사거리를 높일 뿐만 아니라, 파괴력도 높아져 고성능 방탄복까지 뚫을 수 있다.
더불어 SNT모티브는 해외 최신 총기의 트렌드에 맞춰 개발 중인 모든 총기를 모듈화할 예정이다. 모듈화 총기란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SNT모티브는 전통적인 K-시리즈 디자인에서 벗어나 현재 개발 중인 STSM-21 기관단총에 모듈화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여러 국가와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SNT모티브 특수개발팀 관계자는 “차세대 6.8㎜ 소총과 모듈화형 신규 총기들을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