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화학공장 불 인근 공장으로 확산 끝 진화(종합)
부산 사상구의 한 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직원 2명이 중상을 입고 3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사상구 모라동의 한 화학공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공장 전체가 불에 탔다. 공장 내부에 있던 또 다른 작업자 2명은 스스로 공장 밖으로 대피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화재는 인근 공장 8개로 옮겨붙어 공장 일부분을 태우는 등 소방 추산 3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측은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추가 피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오전 9시 2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소방헬기와 의무소방대 등 인원 약 3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오전 11시 48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다행히 불은 낮 12시 40분께 대부분 진화됐고 오후 1시가 지나서는 잔불 정리 작업에 들어가 오후 4시 10분께 불이 완전히 꺼졌다.
현장에는 지휘본부가 차려지는 등 소방인력이 집중 투입됐지만, 화재 현장 일대가 공장 밀집지역인 데다 화재로 인한 건물 붕괴 위험성도 있어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주변을 통제했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인근에 사는 주민 150여 명을 대피시켰다.
소방은 공장 외부에 있는 기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