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제16회 부산일보배 ‘어마어마’, ‘라온더파이터’제치고 단거리 최강자 자리 탈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24일 ‘제16회 부산일보배’(GⅢ급, 1200m, 3세 이상, 상금 4억 5천) 대상경주가 개최됐다고 27일 밝혔다.
‘라온더파이터’가 우승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을 꺾고 서울의 ‘어마어마(수‧5세‧미국)’와 문세영기수(만 41세)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11초 1이다.
지난 2006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2년차를 맞아 신설된 부산일보배 대상경주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그간 성별, 거리, 산지 등 다양한 경주조건의 변화가 있었으나 2016년부터 1200m 단거리 경주로 정착, 2019년부터는 기존 Listed급에서 GradeⅢ급 경주로 승격되며 한해 단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를 거쳐 ‘서울마주협회장배’, ‘SBS스포츠 스프린트’로 이어진다. 세 개의 1200m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기록하는 말이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며 1억 원의 인센티브를 가져간다.
이번 부산일보배에는 ’어마어마‘, ’라온더파이터‘, ‘블루치퍼’ 등 총 10두의 쟁쟁한 단거리 강자들이 출전했다. 경마팬들은 10연승을 달리고 있던 ‘라온더파이터’가 11연승을 마저 달성하느냐, 아니면 기존 단거리 최강자였던 ‘어마어마’가 정상을 다시 탈환하느냐에 관심을 모았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대부분 말들이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4번 ‘라온더파이터’가 3번 ‘영웅루이스’와 부딪히며 초반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곧 1번 ‘이스트제트’와 2번 ‘어마어마’가 차례로 1, 2위에 자리하며 경주를 이끌었다. 이후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까지도 순위는 유지되었다.
하지만 결승선 300m 전 지점, ‘이스트제트’가 뒤쳐지기 시작하며 ‘어마어마’가 선두로 올라섰다. 바깥쪽에서 5위에 자리하고 있던 ‘라온더파이터’ 역시 속력을 내기 시작했지만 ‘어마어마’도 양보는 없었다. 오히려 ‘라온더파이터’를 의식해 힘을 남겨두었던 것인지 한 단계 더 빠른 발걸음을 보여주며 거리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건 ‘어마어마’였다. 두 말의 도착차는 3마신이었다.
‘라온더파이터’의 11연승은 좌절되었고 ‘어마어마’는 다시 단거리 최강자 자리를 탈환하게 되었다. 이로써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가 ‘라온더파이터’의 독주가 되리라 점쳤던 팬들의 예상이 깨지며 앞으로 남은 ‘서울마주협회장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가 더 흥미진진해지게 되었다.
이번 제16회 부산일보배 경주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새롭게 드론캠을 도입해 색다른 시점에서 촬영한 경주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